안희정 "문재인 밉다고 문재인 빼고 정계개편해선 안돼"
"일부 호남정치인의 반기문 영입 운운 우려한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초청 강연회’에서 “호남의 정신은 김대중과 노무현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김대중 따로, 노무현 따로가 있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0년 양김 체제로부터 김대중을 고립시키기 위한 3당야합은 철저히 김대중과 호남을 고립시켰다. 김대중이 밉다고 김영삼 대통령이 야합을 해버린 것”이라며 “저는 오늘날 국민의당과 일부 호남정치인들이 문재인이 밉다고 문재인을 빼고 정계개편 하겠다는 것은 그 3당야합의 역사를 답습하는 일이다. 그것은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요, 김대중 노무현의 그 통합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선 “자치분권을 통해서 좀 더 국민이 주인되는 정부 형태와 국가운영 형태를 가지자는 점에서 개헌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요즘 논의되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고 하는 단편적 개헌 논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의 필요성이 있다면, 국가의 실질적 주인인 국민이 국가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자치분권 헌법으로 가는 것이 개헌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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