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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일제히 "김한길 원내대표 사퇴하라"

"김한길 공세는 '양치기 소년식 폭로정치'의 재판"

지난 16일 열린우리당이 폭로한 이명박 시장의 '별장파티'논란에 급기야 역풍이 불어 김한길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로까지 번졌다.

정치권에서 김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이유는 당초 그가 경악할 일이라고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폭로가 별반 내용이 없는 정치공세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한길 책임론 급부상

우선 직접 이해당사자로 주말까지 마음을 졸여온 한나라당은 김 원내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가 지난 대선당시 김대업 병풍 사건, 기양건설 비자금 수수설, 설훈 전 의원의 20만달러 수수설등과 같은 성격의 흑색선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들 3대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제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건영 당 정책위 수석정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과거 김대업 사건 등이 국민의 눈을 흐리고 정권을 훔쳐 대통령, 총리, 정치장관과 수뇌부가 모두 이런 정치 사기의 수혜자"라며 "여당은 과거 정치사기극과 공작 정치 행태를 청산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 개발에 나서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위를 한층 높여 "여당은 말로는 네거티브 전략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벌써 습관성 허위 폭로를 일삼는다"며 "자질과 정책이 부족한 후보를 억지로 당선시키기 위해 대선 때 마타도어를 다시 꺼내드는 점을 보면 흑색선전 전문당임을 자임한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국민이 경악할 야당비리'라면서 국민을 속이려 한 김한길 열린우리당 대표가 허위폭로의 마지막 정치인이 되게 해야 한다"며 "여당이 정상적이고 진정으로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으려면 스스로 김한길 원내대표를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은 양치기 소년"

민주노동당 민주당도 별장파티의혹 폭로전과 관련 김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 부대표는 "알맹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여당의 양치기 소년식 폭로정치는 결국 한나라당의 공천비리에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으면 국민은 분명한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김 원내대표의 책임을 추궁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처음 여당의 말처음 의혹은 찾을 수 없었다"며 "김한길 원내 대표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우리당 일각서 '김한길 인책론' 제기

이같은 야당의 집중포화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단지 한나라당이 이날 허위폭로를 금지토록 하는 '공작정치금지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수석은 "열린우리당은 폭로를 할 능력도 정보도 없으며 무분별한 허위사실 폭로는 한나라당 전공이 아니였느냐"고 반문하며 "정말 이런 법이 추진된다면 당연히 협조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내에서도 김한길 원내대표의 '이명박 별장파티' 공세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상당해,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여론의 부정적 반응이 확산될 경우 김한길 인책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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