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문재인, 개헌에 앞장 서달라"
"오죽하면 노무현이 ‘정치하지 마라’ 했겠나"
김부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표님께서는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셨다. 문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던 2012년 겨울로 돌아가 그 마음으로 호소 드리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정치교체까지 이룩할 수 있는 길”이라며 “정치교체가 문제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는 문 대표께서도 이미 충분히 경험하셨을 것이다. 오죽하면 2009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마라...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다’라고 회한에 찬 글을 남겼겠나”라고 반문하며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다. 국가 시스템을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또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문 대표님을 향한 일부의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저는 믿는다. 제가 아는 대표님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분이 아니다. 또한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을 져야할 세력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이 충분히 구분해낼 것이다. 문 대표께서 나서면 개헌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올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께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교체의 길, 그 맨 앞에 서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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