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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별장파티' 역풍 맞은 한명숙 청문회

아들 군 보직청탁 의혹, 북한방송 청취, 다단계회사 축사 등

17일부터 양일에 걸쳐 열리는 한명숙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내정자의 아들 군 보직청탁, 국민연금 미납 관련 의혹과 과거 반공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크리스천 아카데미'사건 등에 대한 한 내정자의 도덕성 및 사상검증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이명박 별장파티' 공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당초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던 한명숙 청문회를 강도높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적잖은 파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 보직 청탁, 국민연금 미납 의혹

우선 현재 군 복무 중인 아들 박 모(20) 씨의 군 보직과 관련,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16일 "박 씨가 지난 2월에 입대해 '지뢰설치제거'라는 군사특기교육을 받았으나 지휘부 본부대 지휘부 행정병 보직을 맡았다"며 보직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한구 의원은 "한 지명자가 지난 1999년 11월 11일부터 2000년 6월15일까지 7개월 동안 박금자 산부인과에서 월 85만원을 받고 근무하면서 건강보험과 달리 국민연금은 납부예외자로 인정받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도덕성을 지적했다. 당시 한 내정자는 박금자 원장이 성폭력 상담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자문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내정자는 "아들의 부대배치는 컴퓨터 추첨에 의한 것이고 행정병 배치도 면담을 통한 적정한 배정"이었다며 "국민연금은 박 원장이 자문역을 제안해 이를 맡으면서 직장의료보험에 편입됐고 급여는 받지 않았다"고 서면 답변했다.

북한방송 청취, 다단계회사 축사도 논란거리

한나라당은 또 한 내정자가 지난 19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으로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관련 당시 북한방송을 청취했다는 판결문을 들어 사상 편향성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4월 고액의 수당을 미끼로 2만 명의 피해자를 낸 다단계 판매업체측의 후원행사에 한 내정자가 참석한 일도 처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한 내정자측은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은 박정희정권의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이라는 점을 들어, 그리고 다단계 판매업체 행사 참여는 단순한 지역구 행사의 일환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이명박 별장파티' 네거티브 공세로 독이 오른 한나라당은 한명숙 총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여서, 여야간에 치열한 설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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