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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석 "별장파티? 단순 동호인 모임이었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따로 자"

이명박 서울시장이 젊은 여성 등과 어울려 별장파티를 했다는 열린우리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선병석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은 16일 "순수한 동호인 모임이었을 뿐"이라며 우리당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선 전 회장은 우리당의 별장파티 의혹제기 직후인 이날 오후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로 찾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 7월께 1박2일 야유회를 처음 가졌다"며 "(이 모임은) 당연히 동호인 모임이었다"고 우리당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고기, 야채 등 음식을 준비했고 시청에서도 김모 비서관이 준비해왔다"며 "근처 가게에서 맥주와 양주 몇 병도 가져갔다. 순수한 동호인 모임이었다. 이 시장이 참석한 것도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여성 참석 의혹을 제기한 30대 중반의 모 대학 성악과 강사에 대해 "동호회 회원"이라며 "전체 모임 참석 인원은 대학 교수 등을 포함해 15명 정도였으며 이 중 4∼5명이 여성이었다. 여성 중에는 (테니스) 선수 출신도 있다. 외부인으로는 동호회 회원인 모 대학교수의 친척으로 밴드를 담당한 무명가수 부부가 유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행사일정과 관련해선 "회원들이 토요일 오후 1∼2시께 먼저 도착했고, 이 시장이 오후 4∼5시쯤 도착해 테니스 게임을 함께 친 뒤 저녁 식사를 했다. 밴드를 불러 야외에서 2시간 가량 노래 부른 뒤 늦게까지 이야기하다 잠들었다. 다음날 테니스를 두 게임 더 친 뒤 서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시장, 서울대 의대 김모 교수와 한방을 썼으며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잤다"며 열린우리당이 우회적으로 제기한 '별장파티'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과의 면담 경위에 대해선 "안 의원은 내 친구인 서울대 체육과 교수의 제자로 2주전쯤 모처에서 장시간 만났다"며 "동호인 야유회에 연예인이 참석했는지, 내가 서울시 이권사업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대단한 것처럼 물어서 정말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에게 "전임 시장 때 도로 표지판 사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장 들어선 없다고 말했다"며 "이 시장은 (내가) 서울시 테니스협회장 4년, 생활체육협회장 4년 하면서 알고 지내는 유명인사들 중 한명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도 아는 사이"라며 "정 의장이랑은 골프를 친 적이 없으나 그와 가까운 분들과는 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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