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갤럭시노트7 실패, 경제민주화의 시급함 절감"
"대기업들, 탑다운 조직문화에 너무 익숙"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그 중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중의 반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위기에 취약한 우리 경제구조의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갤럭시 공화국인 것”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은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이고 그 파급효과가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 이런 시대에는 공룡과 같은 조직문화는 발빠른 대응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굴지의 대기업은 이미 몇대에 걸친 황제 경영으로 탑다운의 조직문화에 너무나도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깃발을 들면 무조건 히트를 쳐야한다는 강박증에 작은 실패들은 눈감기 일쑤인 문화가 되게 하였다”라며 “아니 오히려 작은 실패라도 드러나면 단기적 성과에 목매는 임원들과 그 라인들의 승진가도는 나락으로 떨어지기에 실패란 용납될 수 없는 것이 대기업의 주류문화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게다가 공룡같은 조직에서는 탑다운의 신속한 지침이 있을 뿐, 아래로부터 창출되는 창의성 및 혁신은 층층시하를 거치면서 묻히기 일쑤”라며 “이것이 요새 엘지의 스마트폰 실패, 삼성의 갤럭시노트7 퇴출, 현대의 소나타 엔진결함 은폐 등의 현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개탄스러운 것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라며 거듭 경제민주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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