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부시대통령 '리더십 신뢰, 럼스펠드 교체 없다'

이라크 상황이 변수...전격 교체 전망도 잇달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제기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정치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럼스펠드 장관에 대한 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장관직 유지를 낙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 '럼스펠드에 대한 신뢰 변함없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내고 "럼스펠드 장관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집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럼스펠드 장관을 교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럼스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 상실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시사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지난 2003년 말부터 이라크 폭력사태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 사건과 관련 사퇴요구를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예비역 장성들이 럼스펠드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럼스펠드와 부시 대통령을 당황하게 했다.

이라크 상황 악화되면 다시 사퇴요구 잇따를 듯

예비역 장성들은 "이라크 내전사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 "국방부 쇄신을 위해 군을 존중하고 단체 생할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럼스펠드를 강하게 비판하고 그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강하게 제기되는 사퇴요구 여론을 보고 "럼스펠드 장관이 라이스 국무장관과의 세력다툼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장관 교체를 일축하고 나섬에 따라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28일 부시대통령이 앤드류 카드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한 것을 예로 들며 이라크 상황변화에 따라 럼스펠드의 사퇴요구가 다시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럼스펠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 딕 체니 부통령조차 최근 리크게이트와 관련,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어 럼스펠드 장관의 보호막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각에선 후임 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시대통령의 럼스펠드에 대한 신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