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요청대로 성주 다른 지역도 조사"...누가 요청?
"어제 간담회에서 요청 있었다", 누군지는 밝히지 않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이 '대통령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묻자 "성주군 내에 다른 지역도 조사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들이 이에 '누가 요청했다는 거냐'고 묻자 정 대변인은 "성주 주민들이 요청한 바가 있다고..."라고 답했다. 하지만 성주군민들은 성주군내 타지역 배치를 요구한 바 없다.
정 대변인도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듯 모처와 전화통화 후 다시 춘추관으로 들어와 "어제 간담회에서 요청이 있었다. 요청이 있어서 답변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답을 바꿨다.
그는 '누가 요청한 것인가'란 질문에는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이라며 구체적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청와대 회동때 자신이 성주내 타지역 배치를 요청했다고 일부언론이 보도하자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한 바 있다.
이완영 의원은 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제가 상세하게 말씀을 드리니까 (박 대통령이) 주시는 말씀이 성주 군민들의 우려, 불안에 대해서 매우 걱정을 하시면서 '그렇다면 성주 군민의 그런 아픔을 들어주기 위해서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후보지역에 대해서 좀 정밀하고 면밀하게 다시 조사를 해보겠다. 그리고 이 다시 조사한 것 역시도 이제는 사전에 성주 군민들에게 상세하게 알려드리면 되겠느냐' 이런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성주군의 다른 지역으로 사드 부대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 이것은 이완영 의원께서 건의한 게 아니고 대통령께서 먼저 말씀하신 거냐'고 다시 묻자,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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