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오세훈 공약은 표절", 吳 "선배답지 못해"
[첫 TV토론] '이미지 정치' 놓고 홍준표-오세훈 정면충돌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맹형규-홍준표-오세훈 예비후보가 13일 첫 TV 토론을 벌였다. 세 후보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이미지 정치와 맹형규-홍준표 단일화론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히 오세훈 후보가 가세하면서 일고 있는 '이미지 정치'를 놓고 논란이 뜨거웠다.
'이미지 정치' 공방
오세훈 후보 출현에 가장 위기감이 큰 홍준표 후보는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책임져야 하고 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해야 할 막중한 자리인데 이미지로만 커버할 수 있다고 보면 안된다"며 "현재 여론이 출렁이는 것은 언론에서 이미지 선거로 몰고간 영향"이라고 오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맹형규 후보는 "한나라당이 이미지면에서 약한 정당인데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 참여해 경선구도에 많은 관심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도 "그러나 나쁜 점은 노무현 대통령이 노란 스카프나 눈물 등의 이미지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듯이 감성적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두 후보의 협공에 오세훈 후보는 "이미지라는 의미를 한가지로 볼 수는 없다고 본다"며 "겉이라는 이미지와 속이라는 컨텐츠가 일치하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감히 제 스스로를 '이미지+컨텐츠+라이프'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對강금실 경쟁력 놓고도 또 이미지 정치 논란
이미지 정치 논란은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와의 경쟁력 문제를 놓고도 재연됐다.
맹형규 후보는 "한나라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낼 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이란 평가를 듣도록 했다"며 "또 산자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싸우는 정치보다 통합의 정치를 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홍준표 후보는 "공직 생활 22년간 일만 했다"며 "지금 이미지 대결을 하게 되면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실종된다"고 또다시 오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오세훈 후보는 이에 대해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 아무도 직언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제가 속한 미래연대에서 '제왕적 모습을 보이면 대선에 성공할 수 없다'고 건의해 총재 제도를 폐지했다"며 "이미지 얘기를 또 했는데 이미지가 좋다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저는 감히 이미지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오세훈 공약은 표절"에 오세훈 "선배답지 못해"
오세훈 후보의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와 홍준표 후보의 '아파트값 반값 공약'을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홍 후보는 "오 후보가 말한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는 서울시정개발원에서 다 만든 것인데 이것만 봐도 준비가 안됐다는 극명한 예"라고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또 청계천 중심의 동서남북만 말하고 전체적인 프로젝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정치에 대한 재공격이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섹시한 공약을 내 시정방향이나 정책의 토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또 전체적 프로젝트가 없다고 하는데 첫 공약 내놓은 것을 갖고 전체적 프로젝트가 없다고 하는 것은 선배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홍준표 후보가 펼쳐온 원색적 비난공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일순간 폭발하는 양상이었다.
오 후보는 이어 홍 후보가 주장하는 반값 아파트에 대해 "우선 토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땅이 많지 않고 또 토지를 확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임대료가 올라갈 것"이라며 "또 아파트가 노화돼 잘못하면 슬럼화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토지가 없다고 하는데 강북 뉴타운에 바로 할 수 있다"며 "땅이 아니라 건물을 분양하겠다고 하면 절반값 이하에 분양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단일화론은 맹형규측에서 흘리는 얘기"
오세훈 후보의 출현 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맹형규-홍준표 후보 단일화론'을 놓고선 맹형규, 홍준표 후보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졌다.
맹 후보는 "일부의 분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지만 어떤 변화가 있을 때 호들갑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 단계는 그럴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 얘기는 맹 후보가 속해있는 '국민생각'이란 단체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단일화는 후배 하나 잡기 위해 선배 둘이 단일화하는 것은 명분도 맞지 않고, 강남 후보 둘이 나왔고 강북 후보는 나 혼자이기 때문에 내가 유리한데 왜 단일화를 하냐"라며 단일화를 맹 후보측에서 흘린 음모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맹 후보는 "듣고 보니 내가 그런 말을 꺼내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스스로 단일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또 강남과 강북을 나누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 수법"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시민논객들의 따끔한 지적에 몸 낮추기도
마무리 부분에서 각 후보들은 시민논객들의 따끔한 지적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오세훈 후보에 대해선 그가 '섹시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여성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즉각 오 후보는 "다시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홍준표 후보에게는 "'춤바람'이라는 말을 하는데 춤을 춘다고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홍 후보도 "춤바람이란 단어는 사실 정동영 의장이 먼저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다신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미지 정치' 공방
오세훈 후보 출현에 가장 위기감이 큰 홍준표 후보는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책임져야 하고 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해야 할 막중한 자리인데 이미지로만 커버할 수 있다고 보면 안된다"며 "현재 여론이 출렁이는 것은 언론에서 이미지 선거로 몰고간 영향"이라고 오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맹형규 후보는 "한나라당이 이미지면에서 약한 정당인데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 참여해 경선구도에 많은 관심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도 "그러나 나쁜 점은 노무현 대통령이 노란 스카프나 눈물 등의 이미지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듯이 감성적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두 후보의 협공에 오세훈 후보는 "이미지라는 의미를 한가지로 볼 수는 없다고 본다"며 "겉이라는 이미지와 속이라는 컨텐츠가 일치하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감히 제 스스로를 '이미지+컨텐츠+라이프'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對강금실 경쟁력 놓고도 또 이미지 정치 논란
이미지 정치 논란은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와의 경쟁력 문제를 놓고도 재연됐다.
맹형규 후보는 "한나라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낼 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이란 평가를 듣도록 했다"며 "또 산자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싸우는 정치보다 통합의 정치를 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홍준표 후보는 "공직 생활 22년간 일만 했다"며 "지금 이미지 대결을 하게 되면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실종된다"고 또다시 오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오세훈 후보는 이에 대해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 아무도 직언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제가 속한 미래연대에서 '제왕적 모습을 보이면 대선에 성공할 수 없다'고 건의해 총재 제도를 폐지했다"며 "이미지 얘기를 또 했는데 이미지가 좋다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저는 감히 이미지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오세훈 공약은 표절"에 오세훈 "선배답지 못해"
오세훈 후보의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와 홍준표 후보의 '아파트값 반값 공약'을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홍 후보는 "오 후보가 말한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는 서울시정개발원에서 다 만든 것인데 이것만 봐도 준비가 안됐다는 극명한 예"라고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또 청계천 중심의 동서남북만 말하고 전체적인 프로젝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정치에 대한 재공격이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섹시한 공약을 내 시정방향이나 정책의 토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또 전체적 프로젝트가 없다고 하는데 첫 공약 내놓은 것을 갖고 전체적 프로젝트가 없다고 하는 것은 선배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홍준표 후보가 펼쳐온 원색적 비난공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일순간 폭발하는 양상이었다.
오 후보는 이어 홍 후보가 주장하는 반값 아파트에 대해 "우선 토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땅이 많지 않고 또 토지를 확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임대료가 올라갈 것"이라며 "또 아파트가 노화돼 잘못하면 슬럼화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토지가 없다고 하는데 강북 뉴타운에 바로 할 수 있다"며 "땅이 아니라 건물을 분양하겠다고 하면 절반값 이하에 분양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단일화론은 맹형규측에서 흘리는 얘기"
오세훈 후보의 출현 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맹형규-홍준표 후보 단일화론'을 놓고선 맹형규, 홍준표 후보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졌다.
맹 후보는 "일부의 분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지만 어떤 변화가 있을 때 호들갑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 단계는 그럴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 얘기는 맹 후보가 속해있는 '국민생각'이란 단체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단일화는 후배 하나 잡기 위해 선배 둘이 단일화하는 것은 명분도 맞지 않고, 강남 후보 둘이 나왔고 강북 후보는 나 혼자이기 때문에 내가 유리한데 왜 단일화를 하냐"라며 단일화를 맹 후보측에서 흘린 음모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맹 후보는 "듣고 보니 내가 그런 말을 꺼내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스스로 단일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또 강남과 강북을 나누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 수법"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시민논객들의 따끔한 지적에 몸 낮추기도
마무리 부분에서 각 후보들은 시민논객들의 따끔한 지적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오세훈 후보에 대해선 그가 '섹시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여성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즉각 오 후보는 "다시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홍준표 후보에게는 "'춤바람'이라는 말을 하는데 춤을 춘다고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홍 후보도 "춤바람이란 단어는 사실 정동영 의장이 먼저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다신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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