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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IAEA 총장 13일 방북

2.13합의 이행과 북한의 IAEA 복귀 가능성 논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과 14일 양일간 북한 방문길에 나섰다. IAEA 사무총장으로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한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의 방북한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 2.13합의 실행방안과 함께 4년 전 IAEA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확산방지 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북한의 IAEA 복귀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그는 “지난 2.13합의 실행 및 영변 핵 시설의 폐쇄와 감시활동을 위한 보다 넓은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2.13 합의에서 30일 이내에 영변 핵 재처리 시설의 폐쇄에 합의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이번 북한 방문에서 핵시설 사찰을 위한 최종 조치들에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IAEA 관리는 “이번 방문은 수년간의 단절이후 갖는 최초의 접촉”이라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엘바라데이 총장이 이번 방문에서 사찰단 배치 시기 등을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사찰과 관련한 기본적 규칙과 북한과의 추가 회담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엘바라데이 총장도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그러나 이번 방문은 기나긴 협상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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