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소통 면에서 좀 미흡하지 않았나"라고 힐난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하며 "좀 더 탕평인사가 되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거론하면서도 "상당히 소박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그 말이 옳으면 자기를 고칠 수 있는 자세가 진정한 소통인데 그 소통도 잘하고, 또 정말 소신을 갖고 민족의 염원, 소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주변 장차관이나 청와대 구성하는 분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분들이어야 한다"며 에둘러 박 대통령을 꼬집었다.

그는 신당 창당에 대해선 "외곽에서 우리 정치가 잘 되기 위해 원로들이 조언하는 것도 결사체이고,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 것도 결사체라 보기 때문에, 그 전에 10월 정도까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건전한,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을 규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신당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공자가 도를 깨치고 하신 말씀 중 하나가 '지불가만(志不可滿)'으로, 자기 뜻을 다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은 부족하니 이를 뛰어넘어서 채우려고 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저는 부족하고, 다만 주어진 의장직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여러가지로 부족하기 때문이 지불가만, 이 말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