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찾은 문재인 "한센인 돌본 수녀들 노후 보살펴야"
16일 전남 소록도 방문 이어 17~18 광주 5.18 행사 참석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소록도에서 무려 43년을 헌신하고서도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돌아간 두 분 수녀님은 친척들의 도움과 오스트리아 정부의 보조에 기대어 병든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분들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고 부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소록도에서 오늘 마리안느 수녀님, 그리고 소록도에 계셨거나 소록도 출신인 신부님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며 “그 분들의 헌신 앞에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섬긴다는 말의 참 뜻을 그보다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천사가 있다면 그런 모습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록도 소나무마다 다 사연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인들이 절망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나무에 목을 맨 일이 많아 전해진 이야기”라며 “우리가 그들을 문둥병 환자라고 격리하고 외면할 때 무려 43년 동안이나 곁에서 따뜻이 보듬어 준 파란 눈의 두 분 수녀님이 있다. 꽃다운 이십대부터 칠십이 넘을 때까지 평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수녀님과 마가렛 수녀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자원봉사 간호사로 한센인들의 친구가 되어 준 두 분은 정작 자신들의 건강이나 노후는 조금도 돌보지 않았다”라며 “자신들이 나이 들고 병들자 부담이 될까봐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홀연히 소록도를 떠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록도에서 1박을 한 문 전 대표는 17일에는 광주를 찾는다. 그는 5.18 전야제와 18일 본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전야제에 앞서 20대 총선 영·호남지역 낙선자와 ‘만찬 회동’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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