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통합 거절해놓고 면피하려 해"
"107석 안되면 당 떠나고 비례대표도 안할 것"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그 얘기는 면피용이지 실제하고는 전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탈당하기 일주일 전 또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더라. 그래서 '일단 정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고 4.13 총선까지 기다렸다가 끝나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그 때 가서 정치 작업을 하는 게 옳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일주일 딱 되니까 '도저히 그 당에서 있을 수가 없다'며 패권주의 문재인이 안 물러나니 나간다고 한 분이다. 사실은 그런 사람을 데리고 과연 통합이라는 게 이뤄질 수 있는가 생각하면서도 우리가 한번 노력하자고 해서 통합제의를 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총선에서 107석이 안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광주 판세에 대해 "광주 유권자들의 마음이 굉장한 상처를 입은 것 같고 그 상처를 쾌유시키는 데 매우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같다"며 "아직도 더민주에 마음이 썩 돌아서지 않는 것같아서 가급적 광주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유권자들이 당신네들 아무리 지원해도 해준게 뭐냐는 심정에서, 사실 안철수 대표가 광주와 아무런 인연이 없음에도 하나의 반발심리로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 아니냐"고도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논란에 대해선 "호남 가서 유세를 도와줘 더 잘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선거 유세라는 것을 보니 각 지역 출마하신 분들이 자기 득표에 누가 도움이 될 거냐 판단해서 유세를 요청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 모셔다가 유세하는 게 득표 유리하다 있는 분이 있으면 제가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전장부문의 광주 유치 주장과 경제민주화가 상충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이 새로운 공장을 짓고 이런 것이 경제민주화와 관계 없다"며 "재벌이 하면 되는 거니까 경제민주화는 그런 것을 방해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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