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에게 전화로 간곡히 설득했으나 실패"
신당 창당 등 질문에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며 답 피해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기자회견 직전 문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당이 바뀌기 위해서 혁신전당대회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 말씀드리고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제 능력 부족 탓에 설득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밤 자택을 찾아온 문재인 대표를 문전박대한 뒤 "밤이 깊었으니 맑은 정신으로 이야기하자"고 말했으나 이날 오전 기자회견 전에 문 대표와 만나지 않고 단지 10여분간 짧게 통화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 대표께 지금 현재 당이 어느 정도 위기상황인가에 대해 말씀드렸고 그 위기 타개를 위해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그것은 오랜 고민 끝에 혁신전대라고 결론드렸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지금은 문 대표나 저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을 위해 헌신할 때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당을 살리겠다고 의지천명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새벽 문 대표를 문전박대한 이유에 대해선 "집까지 찾아왔지만 설득을 위한 어떤 새로운 제안도 가져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야기가 짧게밖에 진행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