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농축우라늄 생산 성공" 선언에 미국 당황
핵무기 제조 수준은 아닌 듯, 국제유가 계속 급등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다고 공식발표해 미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이란 '우리도 핵보유 국가'
이란의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 "신의 축복과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농축우라늄 생산에 성공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고위 군 관계자와 종교지도자들을 앞에 두고 행한 발표에서 "이란이 이제 핵보유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선언하자 "신은 위대하다"는 함성이 퍼져 나왔다. 그는 또 미국에게 "이란의 핵 개발 권리를 존중해야한다"고 말해 미국의 핵개발 중지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듯 "이란의 핵 활동이 IAEA의 감독과 핵확산 방지조약상의 권리와 규제에 따라 운영되길 바란다"고 밝혀 국제사회와의 분쟁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美, '핵 활동 추구는 이란의 고립 초래할 것" 엄포
이란의 발표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발표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행위"라며 "이란의 고립을 심화 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계속한다면 미국과 안보리 회원국들은 다른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에 대한 강경제재 수단 도입을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즉각 농축 활동을 중지하지 않으면 안보리가 다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경고가 무력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술핵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조지 W. 부시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직접 전술핵 사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까지 전장(戰場)을 확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서가 채택된 이상 4월 28일까지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제재는 그 이후에나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 핵 '진짜 아님 가짜'
이란의 이번 발표에 대해 국제사회는 진위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IAEA 관리도 이란의 주장에 대해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혀 내부적으로 진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우라늄 농축성공 발표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의 이란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서둘러 이번 발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 활동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란의 주장이 정확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발표도 우라늄 농축활동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 이란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란은 "110톤의 우라늄 가스를 생산해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에 주입됐다"고 "원전도 2009년 완공을 예정으로 공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은 또 "현재 164개 원심분리기 분량의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으며 연말까지 3천개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해 농축활동에 관한 자세한 수치까지 발표했다.
이란 농축 우라늄 핵무기 제조 수준 아니다
그러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아직 무기를 생산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이 3.5%이다"고 밝힌 반면, 핵폭탄 생산에 이용되려면 순도 90%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국제안보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란이 농축한 우라늄의 양 또한 매우 적은 것이 확실하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확신했다.
한편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성공발표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술핵 사용을 고려중이라는 뉴스가 나오자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원유가격은 한때 69달러45센트까지 상승했고 종가는 전날에 비해 24센트 상승한 68달러 98센트로 마감해 이란문제가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란 '우리도 핵보유 국가'
이란의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 "신의 축복과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농축우라늄 생산에 성공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고위 군 관계자와 종교지도자들을 앞에 두고 행한 발표에서 "이란이 이제 핵보유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선언하자 "신은 위대하다"는 함성이 퍼져 나왔다. 그는 또 미국에게 "이란의 핵 개발 권리를 존중해야한다"고 말해 미국의 핵개발 중지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듯 "이란의 핵 활동이 IAEA의 감독과 핵확산 방지조약상의 권리와 규제에 따라 운영되길 바란다"고 밝혀 국제사회와의 분쟁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美, '핵 활동 추구는 이란의 고립 초래할 것" 엄포
이란의 발표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발표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행위"라며 "이란의 고립을 심화 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계속한다면 미국과 안보리 회원국들은 다른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에 대한 강경제재 수단 도입을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즉각 농축 활동을 중지하지 않으면 안보리가 다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경고가 무력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술핵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조지 W. 부시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직접 전술핵 사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까지 전장(戰場)을 확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서가 채택된 이상 4월 28일까지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제재는 그 이후에나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 핵 '진짜 아님 가짜'
이란의 이번 발표에 대해 국제사회는 진위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IAEA 관리도 이란의 주장에 대해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혀 내부적으로 진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우라늄 농축성공 발표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의 이란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서둘러 이번 발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 활동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란의 주장이 정확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발표도 우라늄 농축활동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 이란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란은 "110톤의 우라늄 가스를 생산해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에 주입됐다"고 "원전도 2009년 완공을 예정으로 공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은 또 "현재 164개 원심분리기 분량의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으며 연말까지 3천개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해 농축활동에 관한 자세한 수치까지 발표했다.
이란 농축 우라늄 핵무기 제조 수준 아니다
그러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아직 무기를 생산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이 3.5%이다"고 밝힌 반면, 핵폭탄 생산에 이용되려면 순도 90%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국제안보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란이 농축한 우라늄의 양 또한 매우 적은 것이 확실하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확신했다.
한편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성공발표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술핵 사용을 고려중이라는 뉴스가 나오자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원유가격은 한때 69달러45센트까지 상승했고 종가는 전날에 비해 24센트 상승한 68달러 98센트로 마감해 이란문제가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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