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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때 왕따된 체니-일본의 '동변상련'

체니 "일본의 대북 에너지 지원 거부 입장 이해"

일본을 방문 중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3 합의 과정에 배제된 미국 네오콘과 일본이 동변상련의 정을 나누는 모양새다.

21일 일본 <교토(共同)통신>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은 이날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광장관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대북지원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관리가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북핵 2.13합의와 함께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는 일본의 정치적 상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에너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일본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야스히사 장관은 체니 부통령에게 "북한이 핵 동결을 이행하더라도 (납북자문제 해결없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설명했다.

체니 부통령과 야스히사 장관은 또 미-일 동맹을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특히 미사일 방어시스템 문제와 주일 미군의 재배치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또한 이라크 전쟁과 관련 미국에 대한 일본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체니 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다로 외무성 장관과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잘못된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청장관과의 회담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규마 장관에 대한 체니의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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