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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부시 통화로 '한미FTA 타결' 초읽기

커틀러 "7차 한미FTA, 가장 성공적 협상" "한국, 자동차 양보"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난 나흘간 열린 7차 협상 결과와 관련, “가장 성공적 협상이었다”며 대만족을 표시해 한-미 양국이 상당한 수준의 물밑타협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커틀러 "양국 지도자들, 협상 마치기 위한 의지 표명"

커틀러 대표는 7차 FTA 회담 마직말 날인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그동안의 협상 중 가장 성공적인 협상이었다”고 말해,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바깥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협상장에 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 협상 전반에 걸쳐 결과가 있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물밑타협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오늘 아침 양국 지도자들이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해, 이날 오전 노무현대통령과 조지 W.부시 미대통령의 통화로 협상 만료시한인 3월말 이전에 한미FTA를 타결하기로 했음을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분야에 대해 원칙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화학, 의약품, 플라스틱 등의 원산지 기준 합의와 화학제품 및 화장품, 정보기술(IT)기기 등에 대한 양허안을 개선했다"고 합의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7자 한미FTA협상에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는 커틀러 미국대표. ⓒ연합뉴스


한국, 자동차 부문 대폭 양보

그는 특히 ”자동차 분과에서 대단히 좋은 논의가 있었다”며 "세제개편 뿐 아니라 비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해, 미국이 요구해온 배기량 기준세제 철폐 및 8% 관세율 인하 등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우리측 주요 관심사인 무역구제와 관련 “김종훈 수석대표가 무역구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여기에 대해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물밑협상이 진행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농업 분야 협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품목을 논의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민감한 부분은 아직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해 쌀 개방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핵 2.13 합의 도출에 따른 개성산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산지분과에서 논의됐는지 확실치 않다”며 즉답을 피해, '2.13 합의'에 따라 개성산 제품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편 한미 양측은 오는 3월5일 서울에서 8차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이와 관련, "김 대표와 나는 무역촉진권한(TPA)의 마감시한을 고려해 가능한 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형식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고위층 절충이 시작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4
    어이구

    얼마나 퍼줬으면
    협상은 제로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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