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하태경이 '임을 위한 행진곡'은 北 금지곡이라잖나"
새정치 "김무성도 80년대 불렀던 노래"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보훈처의 이런 주장은 이미 지난해 8월 23일 열린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도 문제가 돼 비판 받은 내용인데도 버젓이 다시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은 의도적인 5.18기념식 방해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시 연찬회 상황을 복기했다.
김 부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연찬회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과 연루된 곡이니 5.18기념곡 지정은 안 된다는 주장을 하자 하태경 의원이 “팩트를 말씀드리겠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에서 금지곡이고 북한 주민이 이 노래를 부르면 감옥 간다. 민주화 투쟁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으로 수출해야 하는 노래”라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어 “북한에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다. 북한에서 부른다고 우리는 안부를 거냐”라고 힐난한 뒤, “이 노래는 우리 김무성 대표도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런 것을 모르니까 우파가 계속 ‘5.18은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소리까지 하며 엉뚱한 선전선동을 한다”며 “우리 당은 산업근대화 전통 뿐 아니라 민주화의 전통까지 합쳐져 있다. 5.18을 이런 식으로 다루면 민주화 전통을 없애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같은 하 의원 발언을 상기시킨 뒤, "보훈처는 엉뚱한 보도자료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작년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했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사실관계부터 확인해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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