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5일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10년이 넘게 제창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합창만 되고 제창은 안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도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이 피해당사자와 유가족, 시민이 없는 반쪽짜리 행사로 열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여야 합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라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며 "이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해 공식기념행사를 광주시민이 외면하게 만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부가 참 한심하다"고 거듭 정부를 질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가보훈처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갈등 조장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아리랑'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북한 영화에 나와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부를 수 없는 노래가 되는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오영식 최고위원 역시 "정부는 5.18 정신과 가치를 더이상 외면하거나 훼손하면 안된다"며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박 처장 경질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