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건국대, '성추행' 박희태 석좌교수 재임용
건국대, 박희태가 성추행 인정했음에도 "대법 판결 안나와서"
15일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일 대학측은 2013년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된 박 전 국회의장을 재임용했다.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규탄서를 통해 "재판과정에 성추행을 인정한 박 석좌교수에 대한 징계가 상식적으로 당연하나 학교본부는 징계는 고사하고 재임용 결정을 내렸다"며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 전 국회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으로 건국대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대학 측을 질타했다.
이들은 "학교본부는 '박 석좌교수가 항소를 했기 때문에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며 "이 같은 입장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윤리적인 행위이자 1만6천 학우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즉각적 재임용 철회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이에 대해 "박 전 의장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며 "교수인사 규정으로는 상고심이 끝나야 법적 효력이 생긴다"고 강변했다.
건대는 박 전 의장이 석좌교수로 처음 임용된 2013년에도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총학생회는 박 전 의장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면된지 한달만에 석좌교수로 임용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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