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최악의 상황' 만나"
서병수 부산시장 규탄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 경고
영화 '관상'에서 한명회 역을 맡았던 배우 김의성(49)씨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이용관 위원장을 쫓아낸다면 앞으로 부산영화제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뭐 내가 안 간다고 신경이야 쓰겠냐만... 최소한 내 말에 귀 기울이는 후배들에게는 가지 말자고 권하겠다"며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을 경고했다.
영화제작자 심재명 '명필름' 대표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최악의 상황'을 만나게 되는 지금 여기 우리"라고 개탄했다.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역시 "우선 제작자 개인 자격으로 미리 밝혀놓아야겠다. 부산시가 이용관 위원장을 기어이 몰아낸다면 나우필름과 파인하우스필름이 제작하는 영화는 부산영화제서 볼 일이 없을 것"이라며 "나 한 성질 한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청룡영화제 상대 안 한지 오래 됐다"고 경고했다.
배우 문성근씨도 "지난 20년간 부산 시민의 응원과 보수진보 구분없이 합심한 영화계의 노력으로 영화제를 성공시켰는데, 이제 와 이 무슨 퇴행, 폭력입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영화인들은 이날중 서병수 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하는 등, 파문은 국내외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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