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노중진 용퇴? 인위적 쇄신 반대"
박지원 "문재인은 자기 고향에서 지더라"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보좌관협의회 주최 당대표 후보 좌담회에서 "공천에서 탕평하라고 말하면 계파 나눠먹기로 공평하게 하자는 뜻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의 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는 것이 핵심이지 탕평의 이름으로 개입하는 것도 안된다. 신진인사 등용이라는 면에서도 대표가 그런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노중진 용퇴론에 대해서도 "친노중진뿐 아니라, 중진 용퇴, 호남3선 물갈이도 이야기하는데 이런 인위적인 인적쇄신에 반대한다"며 "투명한 공천제를 통해서 신진에게 동등한 경쟁기회를 보장하면 공천제도에 의해 자연스럽게 인적쇄신이 될 것이다. 한사람이라도 더 하고 확장하는 정치를 해야지 용퇴라는 이름으로 떼내고 줄이고 가르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 비판을 들었는데 친노를 비판할 자격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해찬 대표 제안을 받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그 길로 나아갔다"며 "당시 이해찬 대표는 어떤 경우도 제 요구를 수용했다. 문 후보를 꼭 대통령 후보로 세우자는 것이 아니었고 치열하게 경선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가 우리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중앙당에 한번 못가고 호남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그래서 (호남에서) 90% 이상 지지를 받았는데, 문 후보는 자기 고향에서 지더라"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어떤 후보는 부산에 가서 영남대표론을 이야기하고 박지원은 호남의 맹주라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잘될리가 있나"라고 문 의원을 비난하면서 "분열해서 패배로 갈 것이 아니라 통합하고 단결해 승리로 가는 것이 진정한 호남정치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의원은 "과거로부터 상속된 대세론, 기득권으로부터의 존재감 이런 것이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다"라며 "오직 미래로 가는 혁신감, 승리에 굼주리 절박감이 우리 무기여야 한다. 계파와 지역을 다 녹이는 통로가 세대교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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