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아있는 낙하산' UN에 투하하고 오시길"
야당들 "朴정부의 인사난맥, 목불인견의 지경"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김 회장을 선출한 그 배경에는 ‘수첩인사’와 대한적십자사 총재라는 자리를 대선의 전리품쯤으로 전락시킨 명백한 ‘보은인사’가 있다"며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터지는 연속극 같은 인사참사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인사난맥상이 ‘목불인견’의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남윤인순 의원 역시 정책조정회의에서 "적십자사 업무는 구호사업, 혈액관리사업, 사회봉사사업, 이산가족 상봉사업 등 상당히 인도적인 사업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사업과 전혀 무관한 현직 기업인이고, 또 새누리당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을 선출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은인사로 정치적인 중립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상당히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쟈니 윤 관광공사 감사에 이어 점입가경의 보은 낙하산 인사 결정판,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라면서 "UN 가셨으니 혹시 남아있는 낙하산 있다면 그곳에 투하하고 오시면 합니다"라고 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한적십자는 국제적 구호단체인데, 도대체 김성주 회장의 지난 이력과 어떤 관련이 있어서 총재 자리에 오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보은인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니 낙하산 철폐니 관피아 청산이니 내뱉던 말들이 이제는 모두 공염불임은 이제 잘 알겠다"고 질타했다.
그는 "거기다 김 회장은 박근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숱한 설화를 남기며 국민들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했던 인물"이라며 "자신의 입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이가 겸양과 희생의 미덕을 가져야할 구호단체의 수장에 오른다니 이것도 참으로 어불성설"이라고 개탄하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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