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내가 민생파탄? 지나친 표현 말라"
1시간내내 "내 책임 없다" 일관, 집값 폭등도 '부동산 언론' 탓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밤 10시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된 연두연설에서 참여정부의 실정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적극 강변했다. 노 대통령을 위한, 노대통령에 의한, 노대통령의 '1시간'이었다.
盧 "민생위기 파탄은 지나친 표현"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많은 분들이 ‘참여정부에 실적이라는 것도 있는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나의 대답은 ‘예, 있습니다’이다. 언론에 안 나왔다고 실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공격적 멘트로 연설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민생 파탄과 관련, "후보시절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은 많은 서민들이 저를 ‘서민을 위해 일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거론하며 그 책임을 '양극화'와 '외환위기' 탓으로 돌렸다.
그는 이어 "민생파탄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지나친 표현"이라며 "소득, 소비, 실업률 등 어느 지표를 보아도 지금은 97년 외환위기 때나 2003년 가계부도 때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지금을 ‘파탄’이라고 말하면 그 당시의 상황은 표현할 말이 없게 된다.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의 삶을 그렇게 깎아 내려 우리 모두의 기를 죽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냥 민생이 어렵다는 표현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재임기간중 부동산값이 2천조원이나 폭등하면서 빈부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불로소득 및 집값 마련 증대에 따른 내수경제 붕괴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또 "민생문제를 너무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만 열면 민생파탄을 외치면서 자기들이 집권만 하면 금방이라도 민생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당장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국정실패로 몰아붙이는 언론들도 비슷한 사람들이다"라고 야당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영자신문 읽는 사람은 한국주식 투자, 한국신문 읽는 사람은 투자 안해"
노 대통령은 이어 2003, 200년 예를 들며 "시중에는 ‘영자신문 읽는 사람은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한글신문 읽는 사람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은 한국의 증권시장에서 차익을 얻고 한국인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를 위기니, 파탄이니 하면서 끊임없이 저주를 퍼부은 사람들은 우리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뿌리깊은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주가상승률이 전세계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위기’라거나 ‘파탄’이라는 말은 조심스럽게 그리고 책임 있게 사용해야 한다"며 "위기니 파탄이니 하는 과장된 말이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나는 국민의 정부 이래 일부 정치인들과 유력 언론이 우리 경제에 끝없는 저주를 퍼부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꾸역꾸역 깨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신비로움을 느끼며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가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盧 부동산 실정도 '부동산 언론' 탓으로 돌려
노 대통령은 스스로도 최악의 실정이라고 시인한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해서도 "한 번에 잡지 못한 이유-반대와 흔들기 때문"이라며 "반대가 있으니 처음부터 강력한 정책을 통과시킬 수가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만한 정책이었는데 일부 부동산 언론은 효과 없을 것이라고 흔들고, 야당은 장차 제도를 뒤집을 듯이 흔들었다"고 "그러다 보니 다시 오르고 다시 강력한 정책을 채택하는 결과가 된 것, 흔들어서 더 강력한 정책이 만들어진 셈이니 부동산 신문으로서는 결과적으로는 자승자박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盧 "내가 성공한 대통령이 아닌 것은 분명"
노 대통령은 연설 말미를 "내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는 당부를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인사가 달라졌다. ‘너무 실망하지 마라. 역사의 평가에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이런 인사다. 위로의 인사인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제가 ‘성공한 대통령’은 아니라는 뜻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자신의 실패를 시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나의 관심은 성공한 대통령이나 역사의 평가가 아니다"며 "남은 기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해, 중도 하야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 마디로 말해,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은 국정비전 등과는 상관없이 지난 4년에 대한 국민 심판에 대한 항변의 연속이었다.
盧 "민생위기 파탄은 지나친 표현"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많은 분들이 ‘참여정부에 실적이라는 것도 있는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나의 대답은 ‘예, 있습니다’이다. 언론에 안 나왔다고 실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공격적 멘트로 연설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민생 파탄과 관련, "후보시절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은 많은 서민들이 저를 ‘서민을 위해 일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거론하며 그 책임을 '양극화'와 '외환위기' 탓으로 돌렸다.
그는 이어 "민생파탄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지나친 표현"이라며 "소득, 소비, 실업률 등 어느 지표를 보아도 지금은 97년 외환위기 때나 2003년 가계부도 때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지금을 ‘파탄’이라고 말하면 그 당시의 상황은 표현할 말이 없게 된다.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의 삶을 그렇게 깎아 내려 우리 모두의 기를 죽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냥 민생이 어렵다는 표현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재임기간중 부동산값이 2천조원이나 폭등하면서 빈부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불로소득 및 집값 마련 증대에 따른 내수경제 붕괴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또 "민생문제를 너무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만 열면 민생파탄을 외치면서 자기들이 집권만 하면 금방이라도 민생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당장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국정실패로 몰아붙이는 언론들도 비슷한 사람들이다"라고 야당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영자신문 읽는 사람은 한국주식 투자, 한국신문 읽는 사람은 투자 안해"
노 대통령은 이어 2003, 200년 예를 들며 "시중에는 ‘영자신문 읽는 사람은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한글신문 읽는 사람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은 한국의 증권시장에서 차익을 얻고 한국인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를 위기니, 파탄이니 하면서 끊임없이 저주를 퍼부은 사람들은 우리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뿌리깊은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주가상승률이 전세계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위기’라거나 ‘파탄’이라는 말은 조심스럽게 그리고 책임 있게 사용해야 한다"며 "위기니 파탄이니 하는 과장된 말이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나는 국민의 정부 이래 일부 정치인들과 유력 언론이 우리 경제에 끝없는 저주를 퍼부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꾸역꾸역 깨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신비로움을 느끼며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가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盧 부동산 실정도 '부동산 언론' 탓으로 돌려
노 대통령은 스스로도 최악의 실정이라고 시인한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해서도 "한 번에 잡지 못한 이유-반대와 흔들기 때문"이라며 "반대가 있으니 처음부터 강력한 정책을 통과시킬 수가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만한 정책이었는데 일부 부동산 언론은 효과 없을 것이라고 흔들고, 야당은 장차 제도를 뒤집을 듯이 흔들었다"고 "그러다 보니 다시 오르고 다시 강력한 정책을 채택하는 결과가 된 것, 흔들어서 더 강력한 정책이 만들어진 셈이니 부동산 신문으로서는 결과적으로는 자승자박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盧 "내가 성공한 대통령이 아닌 것은 분명"
노 대통령은 연설 말미를 "내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는 당부를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인사가 달라졌다. ‘너무 실망하지 마라. 역사의 평가에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이런 인사다. 위로의 인사인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제가 ‘성공한 대통령’은 아니라는 뜻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자신의 실패를 시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나의 관심은 성공한 대통령이나 역사의 평가가 아니다"며 "남은 기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해, 중도 하야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 마디로 말해,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은 국정비전 등과는 상관없이 지난 4년에 대한 국민 심판에 대한 항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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