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사장 '이철'의 두 얼굴
정규직에겐 경조사비 '펑펑', 비정규직에겐 '칼바람'
만성적자 타개를 명분으로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 전환에 강력반대하고 있는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철도공사 경영진이 실제로는 정규직 임직원들에게는 상식밖의 엄청난 후생복지 특혜를 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이철 사장의 이중성이 재차 도마위에 올랐다.
이사들 질타에도 배우자 외조부 경조비만 삭제
22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게재된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추정 적자가 6천9백억 원인 한국철도공사는 직원 배우자의 직원의 장인장모는 물론 배우자의 조부모와 외조부모 사망시에도 기본급의 100%(평균 2백여만 원)를 위로금으로 지급해 오다가 이사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당시 최연혜 상임이사는 "직원의 장인, 장모는 물론 배우자의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사망해도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세형 사외이사도 "민간기업들은 직원의 부모 사망 때에도 30만원 정도 일정액을 지급하는 데 그친다"며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직원 배우자 외조부’의 경조금만 폐지했고, 나머지 경조금은 기본급 100%를 그대로 유지했다.
철도공사가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청렴도 및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도 당연했다.
이철, KTX여승무원 직접고용 거부하며 정부에 불만만
이렇듯 정규직 후생복지에는 더없이 너그러운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22일 1년째 길거리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KTX 여승무원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TX 여승무원 문제와 관련, "여승무원들을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말해, 이상수 노동부장관의 직접 고용 요구를 일축했다.
철도공사는 누적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5조5천억원. 그러나 방만한 경영으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은 "누적 부채나 적자의 경우 공사 출범 당시 정부에서 떠안은 것인 만큼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 꼴찌를 차지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상임이사 5명과 부사장 등 6명이 연초 제출한 일괄사표도 반려했다. 일각에선 최종책임자인 이철 사장이 물러나지 않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고 눈총을 던지기도 하나, 사표를 냈던 당사자들에겐 더없이 너그러운 상사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힘없는 KTX여승무원들에게만 추상같은 원칙을 고수하는 이철 사장이 과연 우리시대의 올바른 경영자인 지는 의문이다.
이사들 질타에도 배우자 외조부 경조비만 삭제
22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게재된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추정 적자가 6천9백억 원인 한국철도공사는 직원 배우자의 직원의 장인장모는 물론 배우자의 조부모와 외조부모 사망시에도 기본급의 100%(평균 2백여만 원)를 위로금으로 지급해 오다가 이사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당시 최연혜 상임이사는 "직원의 장인, 장모는 물론 배우자의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사망해도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세형 사외이사도 "민간기업들은 직원의 부모 사망 때에도 30만원 정도 일정액을 지급하는 데 그친다"며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직원 배우자 외조부’의 경조금만 폐지했고, 나머지 경조금은 기본급 100%를 그대로 유지했다.
철도공사가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청렴도 및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도 당연했다.
이철, KTX여승무원 직접고용 거부하며 정부에 불만만
이렇듯 정규직 후생복지에는 더없이 너그러운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22일 1년째 길거리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KTX 여승무원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TX 여승무원 문제와 관련, "여승무원들을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말해, 이상수 노동부장관의 직접 고용 요구를 일축했다.
철도공사는 누적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5조5천억원. 그러나 방만한 경영으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은 "누적 부채나 적자의 경우 공사 출범 당시 정부에서 떠안은 것인 만큼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 꼴찌를 차지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상임이사 5명과 부사장 등 6명이 연초 제출한 일괄사표도 반려했다. 일각에선 최종책임자인 이철 사장이 물러나지 않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고 눈총을 던지기도 하나, 사표를 냈던 당사자들에겐 더없이 너그러운 상사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힘없는 KTX여승무원들에게만 추상같은 원칙을 고수하는 이철 사장이 과연 우리시대의 올바른 경영자인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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