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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6자회담 2~3주 이내 개최 기대"

김계관, 러시아 방문해 베를린 회동 내용 설명

북-미 베를린 회동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고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핵 6자 회담이 앞으로 2-3주 내인 내달 초순에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2~3주내 개최 기대"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등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이날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6자 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재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2-3주 안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회담 참가국들과 협의에 들어가 2, 3일 내에 일정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사흘간 베를린 회동후 회담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며 2월18일 설 이전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외교가에서는 빠르면 2월6일 등 2월 초순에 6자회담이 재개돼, 북한 핵활동 중단 및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현장 감시 재개 등과 대북 금융제제 해제 및 일부 경제원조 재개 등의 빅딜 협상이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미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도 이번 주 초에 중국을 방문해 6자 회담 일정에 대해 중국 정부와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계관, 중국 대신 러시아 방문해 협의

한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미 베를린회담후 러시아를 방문, 북-미 회동 결과와 6자 회담 일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김 부상은 이날 모스코바를 방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최근 베를린에서 있었던 힐 차관보와의 협의 내용을 러시아에 설명했다. 통신은 러시아 회교 소식통을 인용, 김 부상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우선 해제 등 북측 입장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베를린 회담후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방문해 향후 6자회담 문제를 협의한 것은 북한의 외교정책이 중국 중심에서 러시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미사일-핵실험 후 중국이 비공식적으로나마 원유 공급을 줄이는 등 압박을 가하자 강력 반발하며, 러시아쪽으로 경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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