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형제의 모임' 47인 겨누나
검찰 수사, 금감원-국세청-정계 이어 검찰-감사원으로 확대
일명 '형제의 모임' 수사가 그동안 금감원, 국세청, 정치권에서 검찰 및 감사원 등으로까지 확대조짐을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검찰에 이미 소환됐거나 향후 소환될 대상은 세칭 '형제의 모임' 리스크에 이름이 올라있는 멤버들이어서, 검찰 수사가 각계의 다른 멤버들로까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흥주 수사, 검찰-감사원으로 확대
'형제의 모임'은 김흥주(58ㆍ구속) 삼주산업(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이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방대한 권력형 이너서클. 김 회장은 이 모임의 종신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의 골드상호신용금고 불법 인수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지금까지 금감원의 이근영 전 원장, 김중회 부원장, 신상식 등과 국세청의 이주성 전 청장, 그리고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하고 이 가운데 김중회, 신상식 두사람을 수뢰혐의로 구속했다.
서부지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칼날을 본격적으로 검찰 내부로 돌려, 김씨와 10억원대 돈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 H부장 자료를 지난 15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넘겼으며, 18일에는 김회장이 불법적으로 S금고로부터 대출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감사원 간부 K씨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서부지검은 지난 15일부터 경기 지역 S금고 대표 등을 불러 김씨가 2001년 S금고에서 수십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 감사원 간부 K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으며, 17일에는 현대백화점 전 임원 K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대백화점 전 임원을 소환한 것은 김흥주 회장이 지난 1998년 그레이스백화점을 현대백화점에 공식적으론 1백50억원에 매각하면서 뒤로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모임' 리스트에 오른 각계 47명
서부지검 수사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지금까지 소환됐거나 소환될 예정인 인사들이 예외없이 모두, 김흥주 회장이 종신회장을 맡고 있는 세칭 '형제의 모임' 멤버들이라는 사실이다.
본지가 모처에서 입수한 '형제의 모임' 리스트에는 모두 47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름 석자만 대면 웬만한 이들은 알 수 있는 각계의 간판급 명사들.
우선 금감원 멤버로 적시돼 있는 이용근, 김중회, 신상식 등 3명은 이미 검찰소환수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김중회, 신상식은 구속됐다. 국세청의 유일한 멤버인 이주성 전 국세청장도 지난해 부임 1년4개월만에 옷을 벗은 데 이어 최근 검찰 소환수사를 받았다.
정치권의 멤버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한광옥 전 비서실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혐의가 드러나 이달말 불구속입건될 예정이다. 나머지 9명은 모두가 거물급. 5명의 여야중진 현역의원과 여타 초거물급 정계실력자들이 포함돼 있다.
감사원에는 검찰이 소환 예정인 K씨외에 3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 2002년 비리 수사중 석연치 않게 자살한 K씨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총리실 1명, 보건복지부 1명, 경찰 1명, 국정원 1명, 군 1명, 언론계 1명 을 비롯해, 방송-연예계 7명 등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7명의 방송-연예인들도 모두 중견급들이다. 재계에서도 4명의 대그룹들 임원 이름이 올라있다.
가장 숫자가 많은 쪽은 법조계. 이번에 서부지검이 대검찰청 감찰부로 관련서류를 넘긴 H부장검사를 비롯해 12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이들 중에는 퇴임후 변호사를 하는 거물급들도 있으나, 현역 고위급들도 적잖다.
명단에는 법조계 거물 K씨에 대해서만 '정회원 아닌 옵서버'로 표기돼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회원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너서클의 타락
이들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모두 비리 혐의에 연루된 것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상당수는 말 그대로 각계 실력자들과 사교를 맺기 위한 '이너서클' 멤버일 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일련의 비리 의혹을 보면, 일부 멤버들의 경우 사교친목 차원을 넘어서 이권과 인사 등 각종 이해관계가 깊숙히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마피아적 연대가 작동된 것.
검찰 내부로까지 칼날을 겨누기 시작한 서부지검의 '성역없는 수사'를 기대해본다.
특히 검찰에 이미 소환됐거나 향후 소환될 대상은 세칭 '형제의 모임' 리스크에 이름이 올라있는 멤버들이어서, 검찰 수사가 각계의 다른 멤버들로까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흥주 수사, 검찰-감사원으로 확대
'형제의 모임'은 김흥주(58ㆍ구속) 삼주산업(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이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방대한 권력형 이너서클. 김 회장은 이 모임의 종신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의 골드상호신용금고 불법 인수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지금까지 금감원의 이근영 전 원장, 김중회 부원장, 신상식 등과 국세청의 이주성 전 청장, 그리고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하고 이 가운데 김중회, 신상식 두사람을 수뢰혐의로 구속했다.
서부지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칼날을 본격적으로 검찰 내부로 돌려, 김씨와 10억원대 돈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 H부장 자료를 지난 15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넘겼으며, 18일에는 김회장이 불법적으로 S금고로부터 대출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감사원 간부 K씨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서부지검은 지난 15일부터 경기 지역 S금고 대표 등을 불러 김씨가 2001년 S금고에서 수십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 감사원 간부 K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으며, 17일에는 현대백화점 전 임원 K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대백화점 전 임원을 소환한 것은 김흥주 회장이 지난 1998년 그레이스백화점을 현대백화점에 공식적으론 1백50억원에 매각하면서 뒤로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모임' 리스트에 오른 각계 47명
서부지검 수사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지금까지 소환됐거나 소환될 예정인 인사들이 예외없이 모두, 김흥주 회장이 종신회장을 맡고 있는 세칭 '형제의 모임' 멤버들이라는 사실이다.
본지가 모처에서 입수한 '형제의 모임' 리스트에는 모두 47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름 석자만 대면 웬만한 이들은 알 수 있는 각계의 간판급 명사들.
우선 금감원 멤버로 적시돼 있는 이용근, 김중회, 신상식 등 3명은 이미 검찰소환수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김중회, 신상식은 구속됐다. 국세청의 유일한 멤버인 이주성 전 국세청장도 지난해 부임 1년4개월만에 옷을 벗은 데 이어 최근 검찰 소환수사를 받았다.
정치권의 멤버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한광옥 전 비서실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혐의가 드러나 이달말 불구속입건될 예정이다. 나머지 9명은 모두가 거물급. 5명의 여야중진 현역의원과 여타 초거물급 정계실력자들이 포함돼 있다.
감사원에는 검찰이 소환 예정인 K씨외에 3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 2002년 비리 수사중 석연치 않게 자살한 K씨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총리실 1명, 보건복지부 1명, 경찰 1명, 국정원 1명, 군 1명, 언론계 1명 을 비롯해, 방송-연예계 7명 등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7명의 방송-연예인들도 모두 중견급들이다. 재계에서도 4명의 대그룹들 임원 이름이 올라있다.
가장 숫자가 많은 쪽은 법조계. 이번에 서부지검이 대검찰청 감찰부로 관련서류를 넘긴 H부장검사를 비롯해 12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이들 중에는 퇴임후 변호사를 하는 거물급들도 있으나, 현역 고위급들도 적잖다.
명단에는 법조계 거물 K씨에 대해서만 '정회원 아닌 옵서버'로 표기돼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회원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너서클의 타락
이들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모두 비리 혐의에 연루된 것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상당수는 말 그대로 각계 실력자들과 사교를 맺기 위한 '이너서클' 멤버일 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일련의 비리 의혹을 보면, 일부 멤버들의 경우 사교친목 차원을 넘어서 이권과 인사 등 각종 이해관계가 깊숙히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마피아적 연대가 작동된 것.
검찰 내부로까지 칼날을 겨누기 시작한 서부지검의 '성역없는 수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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