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권력시종 언론 회개하라", 24일 부산교구 시국미사
"국정원 해체하고 朴정부 회개하고 책임져라"
18일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에 따르면, 천주교 정의구현 원주교구 사제단(대표 박무학 신부)과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동훈 신부)는 17일 오후 7시 원주시 우산동성당에서 ‘부정선거 규탄, 민주주의 회복,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를 바라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는 원주교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사제 42명이 공동집전했고, 수도자와 신자 250여 명이 참석해 작은 성당을 가득 메웠다.
미사 강론에서 이동훈 신부는 “현재 우리 국가 공동체 혼란의 근원은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이들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부는 “부정으로 얼룩진 지난 대선의 상처는 다른 거짓말로 덮어서 치유될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일에서 시작된다”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정의구현 원주교구 사제단과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미사 말미에 시국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캐는 방식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며 국정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최근에는 국정원 수사 외압으로 의혹을 받았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은 정치인들의 싸움으로 요원해지고, 그동안 피땀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가 무너져 과거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 국가기관의 총체적 불법부정 대선개입 행위의 총 지휘부였던 국정원을 해체하라, △ 전 방위적 관권 부정선거의 총책임자 이명박을 처벌하라, △ 총체적 불법부정으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는 회개하고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언론에 대해서도 "거짓 언론은 진실의 여부를 판별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함에도, 진실을 바라는 이들을 종북주의자로 매도하며 국가 공동체를 분열로 몰고 가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질타하며 "권력의 시종 언론은 회개하고 언론의 본분에 충실하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교구에서 시국미사가 열리는 등, 천주교의 릴레이 시국미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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