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정부가 비정상적으로 하면서 정상화하겠다?"
"낙하산 내려 보내면서 무슨 공기업 개혁?"
인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것도 굉장히 좋은 말이.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게 많다. 문제는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정상적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기업 개혁을 지목하며 "경영이 방만한 것 등 국민들이 다 걱정한다. 그런데 이게 왜 근본적으로 시작된 것인가, 시스템의 문제도 있겠지만 공기업의 책임자를 낙하산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전혀 전문성도 없는 사람을 캠프 때 공이 있다고 해서 혹은 공천 못 받은 사람들 보훈 차원에서 내려 보내고 있잖나. 그런 사람들이 노조와 뒤에서 주고받고, '내가 임기가 몇 년인데 잘 지내면 되지' 하는 게 공기업의 문제다. 경영전문화시대인데 전문가도 아닌데다가 정치적으로 주고 받고 하는 비정상적으로 하다가 공기업이 여기까지 온 거다. 그러니까 정부가 공기업을 개혁하려면 먼저 책임자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는 비정상적인 것부터 개혁해야 한다. 자기들은 비정상적으로 하면서 어떻게 무엇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국정목표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가 지금 많이 어렵지 않나. 그런데 경제발전이라는 것은 기업이나 재벌 몇 사람이 하는 것으로는 안 되고 그렇게 한다고 경제발전이 되지도 않는다. 모든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경제발전이 되는 것인데, 과거를 되돌아보면 모든 국민들이 열심히 해서 이뤄낸 발전이거든요.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합쳐서 하려고 하면, 열심히 일하면 나에게도 돌아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경제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각 논란에 대해서도 "저도 개각에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다. 어떤 장관이 잘못했다고 해서 국정이 잘못된다는 얘기 별로 들어보지 못했잖나"라고 반문한 뒤, "누가 되든지 간에 장관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 국정 운영 스타일이 그렇게 책임장관, 장관을 중심으로 그러는 것 같지 않다. 예를 들면 국무회의를 봤을 때 치열하게 국정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은 말씀하시고 장관들은 받아 적는 것만 열심히 하는데, 그런 뜻에서 받아 적는 것 잘하는 거야, 장관 바꾸든 안 바꾸든 비슷한 것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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