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기운 꺾여선 안돼", 조계종 '노사정 긴급대화' 제안
"노사정 긴급대화 통해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자"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날 오후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운이 꺾여서는 안된다"며 "파업 18일만에 처음으로 노사간 대화의 장이 마련됐지만 실무교섭이 잠정 중단, 철도문제의 빠른 해결을 바라는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법 스님은 이어 "노사정과 종교계,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긴급대화를 오늘내로 가질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노사정이 조건 없이 만나 서로간에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도법 스님은 "노사가 이미 동의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며 "철도노조, 코레일, 국토교통부, 그리고 여야, 종교인, 시민사회 등이 나서 ‘철도문제의 국민통합적 해결을 위한 대화기구’를 즉각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도법 스님은 또한 "이 대화기구에서 입법에 준하는 사회적 협약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며 "사회적 협약을 마련하는 동안 정부는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유보하고, 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는 용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도법 스님은 "노조는 민영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민영화 방지를 위한 입법화가 가능하지 않다고 고수하고 있다"며 "사회적 협약 속에서 입법에 준하는 합의내용을 담아내 제3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일 것"이라고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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