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수출이 1.4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0.9% 증가한 2백67억7천만달러, 수입은 13.2% 늘어난 1백47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1백20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디지털TV가 수출 효자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4분기 전자부품 수출은 30.6% 증가했고 통신기기는 1.7% 늘어난 반면 가전(-3.6%), 정보기기(-3.8%) 등의 수출은 줄었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LCD) 패널 등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수출은 22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백7.3%나 증가했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은 수출단가 하락과 작년말에 재고가 소진되지 않은 데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9.5% 줄었다.

수입은 전자부품 15.8%, 통신기기 24.8%, 정보기기 22.8% 등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LCD TV가 1백40%, 에어컨이 1백66.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3월 전자산업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7% 증가한 95억달러, 수입은 11.5% 증가한 54억달러를 기록, 월별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며 4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패널이 1백24.4% 증가한 13억8천만달러, 디지털 TV는 18.9% 늘어난 5억8천만달러, 반도체는 8.6% 증가한 28억5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는 3.7% 줄어든 22억달러, 정보기기는 9.5% 감소한 12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 호황

지역별로 대중국(홍콩 포함) 지역은 반도체, 휴대폰, 패널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20% 이상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1.2% 늘어난 3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유럽연합(EU) 지역은 패널, 디저털 TV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 둔화로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15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미국 수출은 경쟁 심화 및 환율 하락과 메모리 반도체 주 수요처인 개인용컴퓨터(PC) 공장의 중국, 동남아 이전으로 부진,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10억7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작년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일본 수출은 패널과 휴대폰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6.8% 증가한 7억6천만달러를 기록, 작년 8월 이후 8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정통부는 원화 강세의 지속,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과잉 등의 IT 수출 증가 제약 요인이 있지만 세계 경제의 완만한 상승, 수출 시장 다변화, 독일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 등 수요 측면에서의 호재가 많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