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대내적으로는 국가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북한이 강행할 경우 더 큰 제재가 불가피하다"며 “ 핵실험에 관한 첩보는 판단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며 북한의 핵실험 준비동향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 과연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에 나설지 확신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또다시 할 경우 미국과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회부해서 더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결의를 이끌어내려 할 것이며, 중국과 한국도 이런 분위기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며 “북한이 이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핵실험을 강행할 상황까지는 아직 가지 않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미국 사회과학원(SSRC)의 북한 전문가 레온 시갈 박사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나 일본이 압박전술로 나올 경우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거나 영변 원자로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꺼내 재처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 그때 가서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갈 박사는“북한이 더욱 압박을 받게 되면 일단 다른 형태로 대응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2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반발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