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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통합신당파가 당을 외부에 바치려 해"

당 사수파도 전대 준비위 압박

2.14 전대 성격 규정을 놓고 열린우리당내에서 사수파와 통합신당파간에 연일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3일 통합신당파가 5개모임 연합 오찬을 갖고 "2.14 전대는 통합신당을 결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준비위를 압박한 데 맞서 4일에는 사수파가 회동을 통해 "이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섰다.

사수파 김형주 대변인은 이날 오찬 결과 브리핑에서 "통합 신당의 결의를 하는 전당대회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민주개혁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최근 워크숍의 합의 수준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전대는 기간당원제라는 종래의 제도 하에서 치러져야 한다"며 "기초 당원제와 특히 공로당원의 선정 문제는 선정 기준의 모호성과 지역 편중성의 심화라는 결함이 있다. 전대 준비위 산하 당헌개정 소위는 이러한 결함과 문제점을 인정하고 수정 보완한 후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중앙위원의 선출은 전당대회이전에 반드시 경선을 통해 치러져야 한다"며 "참석율 저조로 불가능하다는 비대위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고건 성향의 일부 신당파가 이날 저녁 민주당과 모임을 꾸리고 모임을 갖는 데 대해서도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신기남 의원은 "통합신당파가 당을 가져다 외부에 바치려고 한다"며 "이 당이 어떻게 생겼느냐 지금 계보, 계파정치로 돌아간다면 우리당 창당에도 어긋난다"고 통합신당파를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이날 저녁 일부 고건파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는 데 대해서도 "그래서 내가 민주당 시절 후단협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준비위 참석할 동안만은 양다리 걸치지 말고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내 고건파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 등 20여명과 함께 이날 저녁 신촌 인근 식당에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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