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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올해 중국-미국 시장여건 심상치 않아"

"수출, 중동.CIS.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해야"

우리나라 수출 주력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시장여건이 심상치 않은만큼 중동·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경기 하락, 중국 긴축정책과 규제 강화 주목해야"

KOTRA(사장 홍기화)는 4일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6백여명의 수출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7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2007년 세계시장에 대한 권역별 시장여건, 진출 유망품목과 맞춤형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KOTRA는 "2007년 우리수출은 전년대비 10% 정도 성장한 3천6백억 달러 선으로, 작년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 이유로 미국 및 세계경기 하락 가능성, 중국의 긴축정책과 규제 강화, 원고·고유가 고착화로 인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점 등을 꼽았다.

KOTRA는 "우리의 제1, 제2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 여건이 심상치 않다"며 "중국은 가공무역금지, 해외투자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기존전략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부동산경기 하락,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하락세가 뚜렷하다"고 우려했다.

법무법인 대륙의 전성진 고문(상해사무소)은 중국 상황과 관련, "중국정부의 가공무역금지 품목 확대, 외국인투자에 대한 선별적 유치 조치로 종전과 같은 큰 폭의 수출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 유망상품 개발과, 유통, 물류 역량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진출 전략 발표에 나선 KOTRA 김주남 북미지역 본부장은 "최근 2%대로 하락한 미국수입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품질제고, 가격인하 중심의 공급측면 전략은 한계가 있다"며 "미국 글로벌기업의 가치네트워크에 능동적으로 참여키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7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참석한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홍기화 코트라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수출전략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CIS-중동은 유력"

현지기업인으로 인도 진출전략 발표에 나선 김명보 인코테크 사장은 인도 투자의 매력요인으로 인도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환경 개선노력, 인구 2위, GDP 10위의 시장 규모와 성장성, 월 급여 80~90불의 풍부한 인력을 꼽았다.

김승동 LG상사 독립국가연합(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지사장은 "러시아 경제는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연 6%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고 내년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시장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대기업은 정부주도 사업 참여와 자원개발, 대형 건설,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은 현지진출기업의 부품수요 등 기 진출 기업과 동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OTRA 김재한 일본지역 본부장은 일본 내 수입상 2백51개사를 대상으로 한국제품과 기업이미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일본의 고령화, 소비 고급화 추세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KOTRA 연영철 중동아프리카본부장은 "사상최대 오일달러 유입으로 구매력이 폭증하고 있는 중동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걸프연안 6대 산유국으로의 오일머니 유입이 지난 4년간 9천억 달러에 달했고, 산유국들이 석유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어 중소형 플랜트, 산업기계 수출 기회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명회를 주관한 민경선 KOTRA 정보서비스본부장은 “현재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업, 국가간 경쟁은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한다. G7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현지 수요에 기반을 둔 권역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며 “제품, 가격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 포괄적 현지화 전략을 펼쳐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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