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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세배정치는 지역주의 부활 신호탄"

"원로 정치인들에 줄서기해서야 새 정치 할 수 있나"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의 '전두환 세배'가 파문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또다른 소장파 대선 경선 출마자인 고진화 의원이 '세배 정치'를 질타하고 나섰다.

"낡은 지역주의 부활 부추길 수 있어 우려.유감"

고 의원은 3일 배포한 '세배정치, 지역주의 부활의 신호탄이 되어서는 안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21세기 창조적 경영과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사석에서 원로들의 고견을 듣는 것은 국민통합과 여론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 원로정치인들에게 줄서기를 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세배정치를 꼬집었다.

고 의원은 "좌우 이념대립과 동서 지역갈등으로 국민적 에너지가 융화되지 못하여 국가경쟁력이 분열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른바 정치인들의 ‘세배정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치권의 현 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년하례는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미풍양속의 도를 넘어 특정지역의 표 모으기를 염두 해 둔 정치인들의 세배행보는 한국 정치의 발목을 잡아온 낡은 지역주의의 부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유감을 떨칠 수 없다”고 거듭 세배정치의 폐단을 질타했다

그는 "낡은 지역주의와 냉전대결주의에 기반한 밀실정치, 보스정치가 한국의 정치를 퇴행시키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에 올드보이의 귀환을 반대했다"며 "대선 경선에 나서는 분들은 올드보이들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공과는 차치하더라도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금 지역과 결부하여 표를 구하거나 극단적 이념에 호소하여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이는 국민의 에너지를 분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과거지향적 지역주의의 극복을 거듭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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