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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장녀, '입사 3년만'에 전무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회장, 현대증권 회장 선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U&I 실장이 입사 3년만에 U&I 전무로 초고속 승진, 현 회장의 후계구도가 본격작동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정은 회장의 그룹 후계구도에 관심

현대그룹은 28일 정 실장의 전무 승진과 함께 이기승 부사장이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기획총괄본부장으로 선임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한 뒤 1년 만에 대리, 과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3월 입사 2년 만에 현대 U&I 상무를 맡아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던 정 실장은 9개월만에 전무로 다시 승진하면서 파격적인 승진인사를 거듭해 현 회장의 그룹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지이 실장에게 경영 전반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맡기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해 후보구도 차원에서 단행된 인사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자본금 22억원인 현대유엔아이는 작년 7월 현정은 회장이 지분 60%를 출자해 설립한 정보기술(IT)기업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시스템 운영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이기승 부사장을 기획총괄본부장으로 선임하고 전인백 사장은 기획총괄본부에서 물러나 현대 U&I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현대그룹 홍보를 담당했던 노치용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 회장은 현대증권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사내용.

<승진>
◇ 현대상선
▲부사장 박재영 신용호
◇ 현대증권
▲부사장 노치용
▲상무보 김용회 이상선
◇ 현대아산
▲상무 김영현
▲상무보 이종관 정종국
◇ 현대택배
▲전무 최흥원
◇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지이
<전보>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 회장→현대증권 회장
<보임>
▲ 이기승 현대기획총괄본부 부사장→현대기획총괄본부장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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