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 기자의 권영세 파일 절취" vs 민주 "거짓말"

새누리 "H기자 핸드폰 파일 절취한 것", 민주 "정상적으로 받은 것"

2013-06-28 1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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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8일 민주당이 입수한 '권영세 음성파일'이 모월간지 H기자에게서 불법 절취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거짓말이라고 극구부인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녹취본 100건은 모 월간지 H모 기자가 휴대폰 기종을 바꾸면서 핸드폰 안에 들어있던 녹음 파일이나 사진 등을 옮겨달라고 민주당 김모 당직자에게 부탁하면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당직자 김모 씨는 휴대폰에 있던 문제의 녹음파일을 민주당 모 의원실에 옮겨줘서 결국 민주당이 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기자의 파일을 절취한 것이 맞다면 이는 엄연한 불법으로 민주당은 과연 절취전문당인지 도청전문당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덧붙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선 막바지에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모 월간지 팀과 오찬을 했고, 오찬 자리에 배석했던 H모 기자가 권 실장의 동의없이 녹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녹취본이 결국 민주당에서 정보를 다루는 김 모 당직자에게 절취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H모 기자에게서 직접 확인한 거냐'고 묻자 "그 회사 차원에서 전달받은 내용으로, 해당 기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즉각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어제는 도청, 오늘은 절취, 내일은 협박으로 뺏어다고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녹취록을 정상적인 적법 절차를 통해 확보했고, 이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본지는 이와 관련, H기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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