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철강도 3월12일부터 예외없이 25% 관세"
호주만 예외. 트럼프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도 들여다볼 것"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철강제품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 쿼터를 부과하면서 예외를 적용했던 한국 등에도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고문은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 집권1기때 25% 관세 예외를 적용했던 국가들을 열거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합의가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3월12일자로 각국과의 기존 합의를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도 다음달 12일부터 25% 관세 적용을 받게 된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후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가 미국이 무역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상대방이라면서 "그 이유는 호주가 (미국산) 비행기를 많이 사기 때문이다. 호주는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비행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부연설명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호주 상품 수출은 346억 달러(약 50조3천억원)로 수입 167억 달러(약 24조3천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해 179억 달러(약 26조원)의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아마도 매주 (관세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주간 철강과 알루미늄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며, 그외 다른 두어개 품목에 대해서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우리 나라로 많은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것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매우 크고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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