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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수석대표-금융해제 실무회담 병행 착수

중국 "BOA가 6자회담 진전 방해해서는 안돼"

6자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미국과 북한은 수석대표 양자회동과 방코델타아시아(BOA) 금융제제 해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병행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양자 회동을 시작했고,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와 대니얼 글래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BDA 실무회의'도 이날 오후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북-미 중재역을 맡아온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BOA 문제와 관련, "사실에 의거하고 법률을 기준 삼아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런 문제가 6자회담의 진전을 방해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BOA 실무회담에서 부분적으로나마 대북 금융제재가 해제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현재 동결돼 있는 2천4백만달러 가운데 달러화 위폐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1천1백여만달러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에 북한은 전액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협상의 틀은 깨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금융제재 문제가 타결될 경우 북-미 수석대표 회담도 급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무부의 번즈 정치담당 차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브리핑에서 대북제재 전면해제를 회담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한 북한의 강경발언과 관련,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외교술"이라고 말해 대북협상에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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