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찬호, 연봉조정신청안 거부. 향후 전망은?

에이전트 보라스 2-3개 구단과 협상중, SD 잔류 가능성도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원 소속구단인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연봉조정신청안 제시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일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의 연봉조정 신청 수용을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윈터미팅에서 보라스가 2~3개 팀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샌디에고가 박찬호에게 연봉조정신청안을 제시한 이후 샌디에고 지역언론인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이 지적한대로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의해 샌디에고의 제안이 거부되고 타 구단과의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샌디에이고가 박찬호측과 사전 교감을 통해 신인 드래프트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는 설이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은 1차적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FA시장에서 굳이 샌디에고의 연봉조정신청안을 받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좀 더 높은 몸값을 확보할 수 있고, 2차적으로 설령 타 구단과의 이적협상이 잘 안되더라도 바뀐 규정으로 인해 원 소속구단인 샌디에고와도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게 가져가자는 에이전트 보라스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결정으로 보여진다.

또한 샌디에고가 최근 '컨트롤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를 영입한 것도 박찬호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샌디에고는 매덕스를 영입함에 따라 내년 시즌 샌디에고의 선발로테이션은 피비-영-매덕스-헨슬리로 이어지는 기본라인업에 제4선발투수 요원정도만을 결정하면 되는 되는 상황이 됐다. 이 상황에서 박찬호가 샌디에고에 잔류한다고 해도 팀의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찬호가 지난해 이적이후 안정된 선수생활을 하게 된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의사를 일찍부터 피력해왔고 연봉문제에 대해서도 큰 욕심을 버린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가 원하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샌디에고에 남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현재 언론을 통해 내년 시즌 박찬호가 활약할 가능성이 있는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거론되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