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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레노보, 한국 노트북 시장 총공세 시작

美시장 인기 끈 노트북으로 중저가형 석권 야심

중국의 최대 컴퓨터업체 레노보가 자체 브랜드 노트북 PC인 `레노보 3000' 2종을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레노보는 30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갖고 인텔의 센트리노 듀오(코드명 나파) 플랫폼을 탑재한 와이드스크린 모델 `N100'과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저가형 `C100' 등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해 순식간에 세계 3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레노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IBM의 노트북 PC 브랜드인 `씽크패드' 제품군만 시판했다.

그동안 IBM 브랜드 판매에서 자체 브랜드로 전략 선회

N100은 14.1인치와 15.4인치 디스플레이 두 종류가 나왔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듀얼코어(Dual Core) 프로세서를 채택해 싱글코어 방식의 동급 제품보다 처리 속도가 30% 가량 빨라졌다. 실버 색상에 14.1인치급 디스플레이 기준으로 본체 무게가 2.53㎏이다.

C100은 1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으로 셀러론 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동안 쓸 수 있는 8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공한다. 본체 무게는 2.8㎏이다. 기본 판매가는 부가세 포함해 N100이 1백49만원대, C100은 1백21만원이다.

한국레노보가 30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레노보 관계자가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 김홍국 기자


레노보는 기술력을 갖춘 중저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함으로써 한국시장에서 3~4년내에 15%의 시장점유율과 함께 국내 PC시장에서 삼성과 LG에 이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용 한국레노보 사장은 "지난 29일 강남구 논현동에 새 서비스 센터를 여는 등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블랙 컬러의 씽크패드와 별도로 실버 색상의 레노보 노트북로 한국 시장을 보다 폭넓게 공략할 계획이며, 이번 출시를 계기로 한국의 소비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대공세의 서막에 불과.돌풍의 핵 될 것”

컴퓨터업계는 IBM컴퓨터 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최대 PC기업인 ‘레노보’의 이번 노트북 ‘레노보 3000’시리즈 출시가 한국시장에 대한 대공세의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관람객이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 설치된 레노보의 제품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홍국 기자


특히 레노보는 IBM이 보유했던 국내 애프터서비스(AS)센터 76개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어, 중국업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국 애프터서비스 망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해외업체들과는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중저가형 컴퓨터 시장에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 전망인데다 중국 노트북시장에서 레노보와 1, 2위를 다투는 하시도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국내 컴퓨터 시장에 거센 중국바람이 일 전망이다.

한국레노보의 야심찬 제품 출시는 최근 레노보 본사의 행보와도 맞물려 한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막강한 파괴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마감된 3분기에 4천7백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레노보는 최근 본사를 미국 뉴욕 퍼체이스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로 옮기고 1천명을 감원, 연간 2억5천만달러를 절감해 조만간 세계 정상에 복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레노보는 지난해 12월 델 출신의 빌 아멜리오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뒤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감원을 통해 전체 인력 2만1천4백명의 5%에 해당하는 영업 및 조달 부문 인력을 감원한 뒤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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