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29일 '북극성론'을 펴며 "민심에 복종하는 정치"를 선언한 뒤, 부동산정책-자이툰부대 철군 문제 등에서 당론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날 심야 비대위를 주관했던 김 의장의 이같은 선언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돼 당-청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근태 "우리의 북극성은 민심"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밤 하늘에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빛나며 변함없이 정북(正北)을 가리키는 별은 바로 북극성"이라며 "우리의 조상들은 북극성을 통해 잃어버린 길을 찾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이어 "우리에게 북극성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바로 민심"이라고 스스로 답했다.
김 의장은 "국민이 우리에게 등을 돌린 것은 민심을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원내 제1당으로서 민심을 북극성으로 삼고 민심에 복종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당-정간 이견과 정치상황 때문에 미뤄온 서민경제 살리기를 재점화하겠다"면서 "부동산 문제도 적극적으로 민심을 수렴, 당의 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것이며 내일 (파병연장동의안을 다루는)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당의 총의를 모으고 당론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혀,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정책과 자이툰 부대 철군 일정 제출 등 당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일전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최근의 갈등과 관련, "당-청이 서로 존중하면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상 관계로 나가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면서도 "정치는 당이 맡고, 정책은 당-정-청이 최대한 협력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해,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설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비장한 표정으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인 등 "자이툰은 미군 빠져나오기 전까진 철수 못할 것"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김근태 의장의 이날 발언을 사실상 노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당론을 관철시키겠다"고 한 김 의장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책현안이 자이툰부대 철군, 부동산대책, 한미FTA 등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원들 사이에서는 30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정부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0여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부에 대해 철군일정 제출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보낸 답변은 종전의 1천여명 감축 계획에다가 "내년 상황을 봐서 검토하겠다"는 내용만 달랑 첨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즉각 철군파'인 임종인 의원은 "그럴 줄 알았다"며 "노 대통령은 그동안 모든 걸 미국 눈치를 보고 결정했다. 단언컨대 자이툰 부대는 미군이 모두 이라크에서 빠져나오기 전에는 절대로 철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30일 의총을 단단히 벼뤘다. 대다수 의원들도 정부의 무성의를 질타하는 분위기다.
분양원가 공개, 환매조건부분양, 분양가 상한제 등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부동산정책을 놓고도 정부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경부 등 정부부처가 '수용 불가' 입장을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에 대해 연내에 분양원가 공개 등을 결정하기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개판치고 책임은 당이 지고 대통령과 우리당 지지율 한자릿수.김근태가 속탈만도 하제.하지만 여지껏 정부와 짝짜쿵해온 댓가로 알거라.노씨를 비롯해 정부놈들 민생도탄에 대해서 누구 한 놈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한 놈 있나? 그러면서도 고액의 연봉과 보장된 연금으로 국민세금만 축내고 있지들 않는가? 정작 속타는 것은 서민대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