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김용갑 의원을 대신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십자가론'에 대해 "참정치'를 빙자한 집단 사기극"이라며 맹비난했다.

이규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를 협박, 윤리위 징계 의원들에 대한 논란을 서둘러 종식하고, '십자가론'으로 '징계 유보'란 결론을 낸 것은 거짓된 한나라당의 윤리운동의 실상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광주 해방구' 발언 및 10.26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 물의를 빚은 김용갑 의원을 포함, 송영선, 공성진, 김학송 의원에 대해 징계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 부대변인은 "'봉사활동'도 징계라며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윤리위 범죄자들을 아름다운 범죄자로 연출하려는 이벤트에 골몰하는 한나라당은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엄중 처벌, 자진 탈당'은 어디로 가고 국민들이 이만하면 잘못을 뉘우쳐.... 징계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긍정적 평가까지 주는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19세 깜짝쇼' 연극으로 윤리가 살인당하고 말았다"며, 목사인 인 위원장도 함께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