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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 은행 대북송금 재개, 대북제재 해제?

핵실험 후 중단됐던 북한-중국간 쌍방향 송금업무 재개

중국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등을 포함한 주요 은행 4개가 대북 송금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밝혀져,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 핵실험 단행후 단행됐던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공상·농업·건설·교통은행 모두 대북 송금 업무 재개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 대북 무역 창구 역할을 해온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지점이 송금 업무를 중단했으나 이달 중순께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이후 은행들이 차례대로 대북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주요 4대은행인 공상·농업·건설·교통은행 등은 현재 기업과 개인 모두에 대해 대북 송금 업무를 재개했고, 북한에서 중국으로 송금 업무도 이뤄지는 등 두 나라간 쌍방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공상은행은 "대북 송금 정지나 재개에 대한 정부의 지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중국 은행들의 대북 업무 재개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의 전격적인 업무 정지 및 석유 수출 중단이 이뤄진 뒤 최근 모두 원상 복귀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 간 6자회담 수석 대표 회동 등 중국의 미국과 북한간 중재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 “어느 때든지 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고 밝히는 등 회담의지를 밝히면서 김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의 면담 및 중국의 중재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부상은 이날 베이징 공항 도착 직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차관보의 친절한 초청에 의해 길을 떠났으며, 이제 막 오는 길이니까 (힐 차관보와) 언제 만날지는 좀 봐야겠다"며 “북미간 쟁점이 너무도 많지만 이번에 좀 좁혀야 되겠다"며 협상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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