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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베이징서 북-미 직접대화, 중국은 옵저버"

베이징, 6자회담 물밑협상 열기로 후끈

중국 베이징에서 내달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 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6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사사에 일본 외무성 국장은 26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하고 27일에는 우다웨이 부부장,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3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도 28일 베이징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중국과 미국, 일본, 북한 대표들간의 4자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미국의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에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북-미 수석대표 회동은 우다웨이 부부장을 포함한 3자 회동의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미-중 3자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극비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 합의를 발표한 바 있으나 회담 재개의 형식과 일정 등의 조정에 난항을 겪자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최종적인 합의를 목표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미-중 3자회동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 이후 그동안 회담 형식 및 일정 관련 협의 등에서 난항을 겪어 이를 최종 조정하는 차원"이라며 "이번 3자회동에서는 6자회담을 풀어갈 북-미 간 실질적인 협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국은 메신저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힐 차관보가 이번 방문 기간에 북한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양자 접촉 가능성을 부인했다. 미국의 국제문제전문가들은 그러나 다자간 회동의 결과에 따라 전격적인 북-미 양자 접촉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 이르면 이날 중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양자회동하고 차기 회담 재개 시기와 회담 전략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을 방문하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도 27~28일 사이에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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