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7인회' 수장은 김용환
김용환 "안철수는 폴리페서, 지도자 자격 없어"
2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22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박 7인회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사람들이 7인회라고 부르는데 가끔 만나 식사하고 환담한다"며 "나를 포함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전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4.11 총선이 끝난 후에도 박근혜 전 위원장과 한번 모였다"고 덧붙였다.
최병렬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공동상임고문을 지냈고, 안병훈 전 부사장은 캠프 선대위원장을 역임했었다. 강창희 당선자의 경우 19대 국회 국회의장으로 낙점된 상태이고, 현경대 전 의원은 올드보이 인사 공천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가 낙선했다.
복수의 친박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7인회의 실질적 수장은 김용환 전 장관이 맡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인회 멤버 중 선대위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인사도 역시 김 전 장관이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4년전 MB캠프 6인회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당시 6인회 멤버는 이명박, 이상득, 박희태, 최시중, 이재오, 김덕룡 등이었고, 이들이 모여 최종 결정을 했다. 이중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은 구속됐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돈봉투로 불명예 퇴진했고, 이상득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다.
한편 김용환 전 장관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지도자 자격이 없다"며 "나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성업으로 여긴다. 폴리페서(정치교수)는 싫다. 정치에 뜻이 있다면 성업의 끈을 끊고 나와서 '내가 집권하면 이렇게 하겠다'고 밝혀야 한다. 그런데 안 원장은 안개만 피우고 다닌다"고 힐난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안 교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공동정부는 이념이나 노선이 다른 집단이 타협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문 고문의 제안은 정권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나눠 갖자는 것이며 권력 배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깊게 관여했던 DJP 연합의 실패를 거론하며, "공동정권은 굉장히 어렵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 대해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한다. 우선 대통령이 국민을 따뜻하게 감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확고한 철학과 리더십을 갖고 나라를 분명한 방향으로 이끌기를 원한다. 그런 점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는 지금 우리 현실을 볼 때 도입하기 어렵다"며 "대통령과 총리가 대립할 경우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