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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무장관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 안한다"

그리스 디폴트 위기 점점 현실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구제금융 재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혀 그리스 디폴트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제 프로그램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준비가 끝났다"며 "우리는 재협상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그리스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조건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 경고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희망하지만 그것은 그리스 국민의 독자적인 선택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유로존에서 퇴출시킬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전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그리스 편을 드는 발언을 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그리스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최대강국인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본격적으로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한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국제금융계를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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