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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고위인사, 외환銀 처분때 부정 없어"

민노당 "검찰 수사에 부당한 압력 행사하는 거냐"

노무현 대통령이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외환은행 처분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지만 고위인사들 수준에서 부정한 일을 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론스타 의혹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 행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盧 "외환은행 처분 관련, 고위인사중 부정한 일 한 사람 없을 것"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멀리보는 기업'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모두가 차이를 좀 수용해야 한다"며 "고소득자들은 어려운 사람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하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평등에 대한 요구수준을 좀 낮추면 좋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참여정부의 양극화 극복과 동반성장 전략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대통령은 또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외환은행 처분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지만 고위인사들 수준에서 부정한 일을 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외국자본에 의한 국부유출 논란 ▲세금 논란 ▲기업활동 규제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민노당, "검찰 수사에 부당한 압력 행사하려는 거냐"

박용진 민노당 대변인은 28일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줄기차게 세금관련 주장을 하고 있지만 아무런 논의의 진전도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며 "이 와중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양극화 해소와는 아무련 관계도 없는 개발공약과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면서 국민 혈세를 쓰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민노당은 특히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상호양보 필요성을 강조한 노 대통령의 강연에 대해 "한국의 앙뜨와네뜨"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마리 앙뜨와네뜨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부인. 그는 배고픔을 호소하며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백성들에게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겠다"고 말해 전 프랑스를 경악케 했던 장본인이다.

박 대변인은 특히 노대통령의 외환은행 발언과 관련,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가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부당압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이미 부실매각논란과 함께 BIS 자기자본비율 허위조작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전현직 고위관료들의 책임론이 드러나고 있어 검찰수사가 불가피한 마당에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검찰수사 착수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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