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나를 이용해 저지른 행위일뿐"
"동생은 명절에도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왕래 없는 사이"
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사건의 당사자인 동생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태(백방으로 수소문해보았으나 소재 자체를 모름)에서 사건의 진실 그 자체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동생에 대해 "저의 동생은 1948년생으로 60세를 훨씬 넘은 나이로, 그동안 젊은 시절부터 잦은 사업실패 등으로 인해 가족간에도 신뢰를 크게 잃어 부모님 기일이나 명절에도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가족간에 왕래가 없었다"며 "따라서 동생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다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거와 같이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동생과 상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 동생이 몇 년째 연락조차없이 지내가다 작년 8월 중순경 갑자기 연락이 와서 저를 꼭 만나기를 원하기에 다른 선약이 있는 날 그 장소로 오면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며 "그런데 만남장소에 동생이 낯선 사람(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사람이 노모 대표의 형이라고 함. 그 사람은 오래전부터 저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저와 친분이 있는 관계는 아님)과 같이 있길래 본능적으로 또 문제를 만드는구나 생각되어 5분도 채 같이 앉아 있지를 않았으며,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않은채 동생을 심하게 야단치고 나와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난 후 저는 이 문제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작년 12월 중순경 노모 대표의 형이라는 사람이 저의 보좌관에게 공천을 바라고 동생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말을 함으로써 저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며 "이후에도 저는 그 분을 전혀 만난 바 없으며, 보좌관이 노모 대표의 형이 직접 제 생각을 듣고자 한다고해서 딱 한번 통화한 것이 전부다. 그리고 그 통화에서도 저는 공천과 관련한 일은 전혀 모르는 일일 뿐만 아니라, 동생을 그 일로 만난 일도, 이야기를 들은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이 건으로 나와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분명하게 제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검찰에서 수사협조를 요구해 온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천헌금 운운하는 일이 자칫 왜곡․확대재생산되어서 정치인 전체와 새누리당에 누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모든 정당과 언론인 여러분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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