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용자 중심 문화혁명' 유튜브, <타임> '올해 최고의 발명'

“이용자 제공 사이트로 톱다운 방식 미디어문화 종말 이끌어내”

온라인 동영상 제공 사이트로서 대표적인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사이트로 불리는 유튜브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발명(Invention of the Year for 2006)''에 뽑혔다.

"즐기고 감동하며 공감하는 뛰어난 교육적 효과로 세계인에 영향“

7일 <타임> 최신호는 “1갤론의 가솔린으로 5천km를 달리는 자동차, 마법의 지팡이로 즐기는 비디오게임 'Wii' 등 흥미로운 발명이 많았지만 유튜브 만큼 세상을 바꾼 발명은 없었다”며 “유튜브와 같이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감동하며 공감하는 뛰어난 교육적 효과가 있는 방법은 없었으며, 유튜브는 이를 전대미문의 규모로 실현하며 세계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유튜브의 창설자들이 유튜브의 혁신적인 발명을 통해 세 가지 혁명을 이끌어 냈다며 ▲값싼 기기와 간단한 소프트웨어로 비디오를 촬영·편집할 수 있도록 해 누구나 간단하게 동영상을 제작하도록 한 비디오 기술 혁명 ▲ 인터넷 이용자가 자신이 직접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웹 2.0’으로 불리는 사회 혁명 ▲종래의 미디어들이 채택한 하향식 톱다운 방식보다 개인이 발신하는 정보를 중시함으로써 미디어문화의 종말을 고한 문화 혁명 등이 그 혁명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특히 유튜브를 설립한 것은 실리콘밸리의 젊은이들이지만, 실제는 설립자 자신들도 유튜브를 처음 만들었을 때 이 서비스가 갖는 의미나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진실로 혁신적인 것은 이용자들이라며, 이용자들에 의한 정보문화 혁명을 높게 평가했다.

<타임>은 유튜브가 스티븐 첸과 채드 헐리, 조드 카림 등 3인방이 지난 2004년 실리콘밸리 파티에서 만나 사진 공유 사이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만들어 보자고 합의한 데서 시작됐다며, 이들이 처음 유튜브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사용자들이 단지 여행지를 담은 비디오나 이베이 옥션에 내놓을 상품을 담은 비디오를 올려놓을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스노우보드를 타다 미끄러지는 등 우스꽝스러운 비디오를 찍어 올리는 등 다양한 동영상을 공유하며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2005년2월 정식 설립된 뒤 불과 1년9개월만에 세계의 문화를 바꿀 정도의 기적과 같은 혁명을 이끌어냈다고 이 잡지는 평가했다.

유튜브는 현재 1억개의 동영상과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하루에도 새로운 동영상이 7만개씩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하루 동영상 열람개수는 1억개에 달한다고 잡지가 밝혔다.

유튜브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에 16억5천만달러에 인수돼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유튜브 외에도 마법의 지팡이로 즐기는 닌텐도의 비디오게임과 가스 1갤론으로 3천1백45마일을 달리는 자동차, 자전거 타는 로봇, 젖지 않는 나노섬유 우산 등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